177㎝ 태국 여자배구, 187㎝ 중국 넘었다…높이 열세 딛고 사상 첫 올림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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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태국 선수들이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다. 태국은 중국을 3-2로 꺾고 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신화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태국 여자배구가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은 지난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2(25-20 11-25 23-25 25-18 15-10)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3년 대회 결승에서도 중국을 꺾었다.
키아티퐁 랏차타그리앙카이 태국 감독은 “우리에게는 기적이다. 이것이 우리의 꿈이었다”며 “감독으로서 나는 이 순간을 30년 동안 기다렸다. 선수 중에도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린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키아티퐁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40년 넘게 중국 배구에서 배웠다. 중국은 늘 우리의 스승이었다”며 “우리는 중국을 한 걸음씩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태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우승 과정도 극적이었다. 1세트를 25-20으로 따냈지만 이후 중국에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중국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며 11-25로 크게 졌다. 그러나 태국은 4세트 초반부터 12-5로 달아나며 25-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4-6으로 뒤지다가 7-6으로 역전했고, 9-7에서 강한 점프 서브로 중국의 리시브를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15-1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 엔트리 14명의 평균 신장부터 태국은 177.1㎝로 중국(187.4㎝)보다 10㎝ 이상 작았다. 미들블로커만 놓고 보면 격차는 12㎝를 넘었다.
사시파폰 잔타위수트가 공격 득점 25개와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탓다오 늑짱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8점, 찻추온 목스리는 16점을 보탰다. 중국에서는 우멍제와 좡위산이 나란히 21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 최다인 13차례 우승한 중국은 홈에서 조기에 LA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기회를 놓쳤다.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중국 여자배구는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1984년과 2004년, 2016년 세 차례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남은 예선을 통해 1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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