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브라+숏팬츠 위에 망사' 세계 1위 파격 유니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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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게 나이키가 내놓은 US오픈 의상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대회 이슈를 송두리째 집어삼키는 분위기다.
"충격적이다", "이건 옹호하기 어렵다"는 팬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하나 정작 옷을 입고 코트에 나설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 반응은 쿨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가. 내가 마음에 들면 그걸로 됐다"며 착용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 대중지 '피플'은 29일(한국시간) "사발렌카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나이키의 US오픈 의상을 직접 옹호했다"고 전했다.
US오픈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인 사발렌카는 28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의 USTA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관심은 경기력뿐 아니라 그의 '옷'에도 쏠렸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 착용하는 의상은 주황색과 검은색이 강렬히 대비되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메시 소재를 활용해 농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주황색 스포츠 브라와 숏팬츠 위에 망사를 겹쳐 입는 방식이다.
사발렌카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해당 경기복을 공개하자 반응은 즉각 갈렸다.
특히 일부 팬들 평가가 냉혹했다.
한 팬은 "당신을 좋아하지만 이건 옹호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이 옷으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1위에게 제공한 의상이란 사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충격적이다. 세계랭킹 1위 선수에게 나이키가 이런 의상을 제공한다는 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슬플 정도"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발렌카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의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주저 없이 "나는 정말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이번 디자인에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나이키는 올해 사발렌카가 출전한 메이저대회마다 다른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제작했다.
사발렌카는 "올해는 나이키에 정말 특별한 해였다. 내 의상은 계속 다른 스포츠와 연결돼 있었다"며 "호주오픈에서는 서핑, 롤랑가로스에서는 발레, 윔블던에서는 크리켓이었다"고 귀띔했다.
US오픈 콘셉트는 '농구'다.
그는 "이번에는 농구다. 게다가 우린 지금 (미국 농구의 성지) 뉴욕에 와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겠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의상의 거의 모든 부분이 좋다. 다른 옷과 차별화됐다는 점도 좋고 이렇게 과감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며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도 들었다. 아마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인데 내게는 그저 재미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팬들 혹평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어떤 옷을 입더라도 결국 불평할 사람은 나온다는 것이다.
사발렌카는 "나이키가 단순하고 평범한 디자인을 선보였을 때도 사람들은 불평했다. 이번처럼 멋지고 재미있는 걸 시도해도 항상 불평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팬들의 평가를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러니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가. 내게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느냐 좋아하지 않으냐 그뿐이다."
21세기 벨라루스 스포츠를 상징하는 아이콘은 오히려 파격적인 디자인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발렌카는 "내게는 정말 재미있는 의상이다. 게다가 사진도 굉장히 잘 나온다"며 웃었다.US오픈을 앞두고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선수는 사발렌카뿐만이 아니다.
평소 코트 안팎에서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여온 나오미 오사카(일본) 역시 뉴욕에 도착한 뒤 주황색 스트랩리스 의상과 갈색 미니드레스, 네온 아쿠아 컬러 드레스 등을 잇달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세계 1위' 사발렌카를 둘러싼 논쟁이 조금 더 뜨겁다.
지난해 뉴욕 하드코트 정점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여자 테니스 최강자에게 나이키가 권유한 건 평범함과 거리가 먼 농구 스타일이었다.
팬들 사이에선 여전히 호불호가 엇갈린다.
다만 적어도 사발렌카에게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비판하는 사람은 늘 비판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나는 이 옷이 좋다"며 꿋꿋이 자신의 선택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내린다는 점을 단호히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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