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원은 흠잡을 데 없다" SNS 대신 책을 읽는 이상민이 찾아가는 수원을 향한 확신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8 조회
- 목록
본문

수원 삼성에서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상민에게 2026년은 조금 특별하다. 시즌 초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 밖에서 팀을 지켜봐야 했지만, 그 시간은 오히려 지금의 수원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경계는 희미해졌고,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도 팀은 흔들리지 않았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 막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상민은 지금의 수원을 두고 “흠잡을 게 없다”고 단언했다.
김포와의 경기를 앞두고 몬스터짐과 만난 이상민은 수원이 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상민은 주저 없이 ‘분위기’를 꼽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늘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연승에 취해 들뜨거나, 한 번의 패배에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민이 체감하는 올 시즌의 수원은 달랐다.
그는 “솔직히 올해는 단 한 번도 팀 분위기가 처진 적이 없다”며, 주장인 홍정호가 승패와 관계없이 선수단의 중심을 묵묵히 잡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패배했다고 좌절하지 않는 굳건한 균형 감각이 시즌 내내 유지되고 있다고 이상민은 설명했다.
팀 내 소통 방식도 달라졌다. 연차가 적은 선수도 주눅 들지 않고 제 몫을 해내며, 훈련장 안팎에서 서로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이상민은 “제가 어린 동료들에게 배울 점이 있을 정도다. 그저 편하게 축구만 잘하면 되는 환경”이라며 미소 지었다.
현재의 이상민을 이야기할 때 이정효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이상민은 자신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에 대해 “솔직히 감독님 눈에는 제가 아직 중학생 수준으로밖에 안 보이실 것 같다”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이는 이 감독의 축구 철학과 깊이가 그만큼 남다르다는 경외심의 표현이다.
변화는 전술과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이 멈춘 순간 선수의 작은 행동과 제스처 하나까지 세밀하게 짚어낸다. 이상민은 “감독님께 축구는 물론 외적인 부분까지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축구선수’를 넘어 ‘사람 이상민’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감독의 가르침은 독서로도 이어졌다. 이 감독의 권유로 책을 펴기 시작한 이상민은 최근 팬이 선물한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읽고 큰 울림을 받았다. 완벽하지 않고 조금 찌그러진 하루라도, 그것 역시 동그라미라는 메시지. 이는 잘 풀리지 않는 날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는 이상민의 현재 마음가짐이자, 올 시즌 수원이 걷고 있는 묵묵한 발걸음과도 닮아 있다.
올 시즌 수원 선수단에 불어닥친 또 다른 변화는 SNS 거리두기다. 이상민 역시 SNS를 과감히 정리했다. 이는 단순히 훈련에만 매진하라는 강요가 아니었다.
이상민은 “실수했을 때 SNS의 위로 뒤에 숨어 현실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감독님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까지 꿰뚫어 보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멀리하면서 외부의 시선이나 비판에 흔들리는 시간이 줄었고, 오롯이 자신의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을 얻었다.
이러한 집중력은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을 대하는 태도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남은 경기는 단 10경기. 경쟁팀들의 결과에 신경이 곤두설 법도 하지만, 이상민의 시선은 철저히 내부를 향해 있다. “우리가 지지 않고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 우승이다. 다른 팀 결과를 계산할 필요 없이 우리 것만 보고 가면 된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이 배어 있었다.
단단해진 수원 앞을 가로막은 다음 상대는 그간 껄끄러운 승부를 펼쳐온 김포FC다. 일각에서는 ‘천적’이라 부르지만, 이상민은 과거의 징크스에 얽매이지 않았다. “김포를 상대로 이겼던 좋은 기억이 더 크다.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다”라며 거창한 포부 대신 준비된 자신감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이상민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팬들을 향해 굳은 약속을 남겼다.
“팬분들이 저희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목소리를 내주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운동장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출전 시간을 넘어 팀의 진정한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상민. 완벽하지 않아도 결코 멈추지 않는 그의 단단한 동그라미가 수원의 우승 트로피를 향해 힘차게 굴러가고 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