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팀 하나가 13조원?…구단은 어떻게 50배나 비싸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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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96억1200만 달러(약 13조2300억 원)에 팔렸다. NFL 구단주들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벤처투자가 비노드 코슬라 일가의 시호크스 인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NFL 구단 가운데 가장 비싼 매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고(故) 폴 앨런은 1997년 시호크스를 1억9400만달러(2669억 원)에 샀다. 29년이 지난 지금 가격은 약 50배가 됐다. 프로스포츠 구단 하나가 어떻게 13조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것일까.
미식축구팀 시애틀 시호크스의 새 구단주가 된 벤처투자가 비노드 코슬라. 사진=AP PHOTO
올해 NFL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시애틀 시호크스. 사진=AFPBBNews
시호크스가 지난 2월 슈퍼볼에서 우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승만으로는 이 가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구단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힘은 NFL이 돈을 버는 방식이다.
NFL 구단은 모두 32개다. 새로운 팀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기존 구단도 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다. 사고 싶은 부자는 많은데 팔려는 구단은 적다. 수량이 정해진 한정판 야구카드나 농구화처럼 가격이 오르는 이유다.
가장 큰 수입원은 중계권이다. 중계권은 방송사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내는 돈이다. NFL은 아마존, CBS, ESPN·ABC, 폭스, NBC 등 거대 방송사들과 2033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방송사들이 거액을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드라마나 영화는 나중에 봐도 되지만 스포츠 경기는 결과를 알기 전에 봐야 재미있다. 팬들이 정해진 시간에 몰려들기 때문에 광고를 팔기도 좋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에 시청자를 빼앗긴 방송사 입장에서 스포츠 생중계는 놓칠 수 없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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