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을 그렇게 상대해?”…포수 사인 거부, 다시 고개 흔드는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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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KIA 김도영은 지난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쳤다. 일찍이 눈독 들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김도영은 대형 홈런을 때려 국내 타자로는 8년 만에 40홈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시속 155㎞ 강속구를 밀어서 115m를 날린 우월 3점 홈런으로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대로 홈런을 맞은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에게는 큰 아쉬움이 남았다. 로드리게스는 빠른 구속을 앞세워 강한 구위로 찍어누르는 투수다. 좋을 때는 매우 강하다. 전반기 막바지에 KIA를 만났던 7월7일 사직 경기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했다. 당시에는 김도영을 3타수 무안타로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결에서는 홈런과 2루타를 내줘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1-0으로 앞서던 1회말 3점 홈런을 맞았고, 3-3으로 맞서던 3회말 1사 1루에서 결승 2루타를 맞았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3.2이닝 동안 84개를 던져 6피안타(2홈런) 5볼넷 7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11-16으로 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김도영의 홈런 장면을 계기로 로드리게스의 문제점을 다시 확인했다. 홈런 1위 김도영을 구위로 누르려고 직구 승부를 밀어붙인, 자신감보다 자아가 강한 투구다. 김태형 감독은 “구위 자체는 좋다. 다만 좀 더 효과적으로 던지고 포수 말도 좀 들으면 좋겠다”라며 “변화구 하나 확 던지면 끝나는 거였다”라고 아쉬워했다.
롯데 투수 로드리게스와 포수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당시 타석에서 로드리게스는 김도영에게 6구를 던졌다. 변화구를 던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포심은 2개였고 커터와 커브 그리고 스위퍼를 2개 던졌다. 스위퍼가 모두 볼이 됐고 커터와 커브는 김도영이 파울로 걷어냈다. 3구째 155㎞ 직구 스트라이크를 김도영이 그냥 서서 보내자 로드리게스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직구로 승부한 것으로 보인다. 살짝 높게 들어간 강속구를 김도영이 너무 잘 밀어쳤다. 김도영은 당시 “직구 구위가 워낙 좋아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직구에 늦으면 답이 없다고 생각해 계속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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