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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아우크스부르크행, 울산도 웃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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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즈베즈다 SNS

설영우. 즈베즈다 SNS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8)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옛 소속팀인 울산 HD도 웃고 있다.

울산은 설영우를 훌륭한 축구 선수를 빚어낸 대가를 받게 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6일 아우크스부르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설영우 영입을 놓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의 이적료로 즈베즈다 375만 유로(약 60억원)를 먼저 지불한 뒤 재이적시 5%의 이적료를 분배하기로 약속했다. 원래 세르비아 현지에서 이적료 400만 유로(약 65억원)에 활약에 따른 옵션으로 최대 150만 유로(약 24억원)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보도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금액이다.

 

즈베즈다는 2024년 설영우를 울산에서 영입할 때 150만 유로(약 24억원)를 투자해 적어도 36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확보했다.

그러나 즈베즈다만 설영우의 아우크스부르행으로 수익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설영우가 축구 선수로 기틀을 다지고,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로 성장한 울산도 이번 이적으로 수혜를 받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의 성장과 육성에 기여한 학교 또는 클럽에 보상하는 연대기여금이 있다.

연대기여금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선수가 (이적료가 발생하는) 국제 이적이 성사될 경우 이적료의 5%를 만 12세에서 23세까지 선수를 육성한 팀에 보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FIFA는 2023년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를 도입해 연대기여금이 발생하는 이적이 발생하면 적법성 평가를 마친 뒤 보상금 분배까지 자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설영우는 울산의 산하클럽인 현대중·고교와 울산대에서 성장했다. 당연히 이번 연대기여금 보상 또한 울산의 몫이 대부분이다. 설영우가 졸업한 옥동초등학교에 배분되는 0.25%를 뺀 4.75%인 2억 8500만원이 울산에 돌아간다. 연대기여금은 설영우의 국제 이적마다 발생하기에 앞으로 이적료가 높아질 수록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국내 선수의 유럽 진출을 돕고 있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최근 K리그에선 연대기여금 뿐만 아니라 재이적시 이적료 분배 옵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하 해외 이적을 돕는다면 구단들의 수익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각 구단들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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