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거의 우승밖에 하지 않는 선수…그래서 고마워" 日 세계 2위, 여제 향해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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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일본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가 오히려 안세영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야마구치는 25일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야마구치는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대회를 돌아봤다.
일본 매체 '닛텔레뉴스'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결과에 대한 납득감과 패배의 아쉬움이 아직 동시에 남아 있는 느낌"이라면서 "결승전에서의 패배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결승 상대였던 안세영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에 대해 "정말 강한 선수"라고 엄지를 들어올리며 "거의 우승밖에 하지 않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이 정도까지 온 선수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선수가 있다는 건 내게도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계속 도전의식을 불태우게 만들어주는 안세영의 존재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셈이다.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2021년과 2022년, 2025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했다. 야마구치가 정상에 올랐다면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만났고, 안세영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오랜 기간 여자단식 정상에서 경쟁해왔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보다 강한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선수 생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야마구치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었다.
야마구치 소속팀 사이슌칸 제약소가 위치한 구마모토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야마구치 역시 당시 구마모토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의 경험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줬다.

야마구치는 "다시 한번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결과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결과에 후회를 남기지 않은 야마구치는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께 힘과 활력을 드렸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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