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거라 말해줘요, ‘동점 투런→3안타 4타점’ 데이비슨 “얼마 남지 않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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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데이비슨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한동안 잠잠했던 방망이가 결정적인 순간 매섭게 돌았다.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 막판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키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5) 얘기다.
최하위 키움이 또다시 상위권 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안방에서 만나면 유달리 고전했던 KIA를 상대로 8-7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4승11패로 압도적 열세지만, 22·23일 연이틀 KIA의 발목을 잡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전날 경기에서는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버텨냈고, 마지막엔 이의리마저 무너뜨렸다.
키움 데이비슨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 8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LG 우강훈을 상대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후반기 침묵이 길었던 데이비슨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8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고, 20일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우전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0-2로 뒤진 3회 네일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9회 1사 만루에서는 이의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김재현의 끝내기 역전 만루포로 승부가 뒤집혔다. 설종진 감독도 “3회 아치뿐 아니라 9회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우여곡절도 겪었다. 2024년 NC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해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지만, 세 시즌째인 지난 6월 말 방출됐다. 키움이 곧바로 손을 내밀면서 재취업에 성공했고, 후반기 초반엔 쏠쏠한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케스턴 히우라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데이비슨의 타격 페이스도 함께 떨어졌다. 8월 15경기 타율 0.179. 자연스레 벤치의 고민도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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