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2피안타 맞았지만···’ 한결 보기 편안해진 한화 김서현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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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오른쪽)이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박승민 투수코치에게 안겨 안도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한화는 지난 주말 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나름의 수확도 있었다. 한화가 부진 탈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전 마무리 김서현이 1군에서 2경기 연속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김서현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3-9로 뒤진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박해민을 공 3개로 2루 땅볼로 유도한 김서현은 홈런 2위 오스틴 딘까지 간단히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화 관중석을 다시 긴장케 했다. 송찬의, 문보경에게 직구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계속된 1·3루 실점 위기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정빈을 삼진 처리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김서현의 표정에서도 비로소 안도감이 흘렀다.
지난 시즌 33세이브(2승4패 2홀드 평균자책 3.14)를 올린 마무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경기 내용이다. 그러나 김서현은 지난 1년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간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시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 야구의 핵심 전력이었다. 2년 차인 2024시즌에 10홀드(1승2패 평균자책 3.76)를 따내며 필승조에 이름을 올렸고, 개막 직후 슬럼프에 빠진 주현상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아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서현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흔들리는 경기가 너무 많아졌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선두를 달리던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무리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복하며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 부진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김서현은 지난 5월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 12.38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일찌감치 1군 경쟁력을 증명한 어린 투수를 다시 궤도에 올려보려는 한화 벤치의 노력은 백약이 무효했다. 마무리 탈락 후 보직 변경, 두 번의 2군행에도 제구 불안을 털어내지 못했다.
김서현이 1군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는 지난 4월23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다. 1군 무4사구 경기도 넉 달(4월21일 잠실 LG전)만이다. 김서현은 앞서 지난 20일 대전 KIA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5월7일 광주 KIA전 이후 105일 만의 1군 경기였는데,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하며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듯 보였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일단 김서현의 공이 막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 변화구 제구가 되면서 스트라이크도 잡았다. 투수들이야 언제든 실점할 수 있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루수 채은성의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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