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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웃되고 경기 끝이구나" 전국의 KIA팬들 울린 기적의 한방..."인생경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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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사진=김용 기자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생경기 맞습니다."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 팬들을 절망에 빠뜨린 한방이었다.

믿기 힘든 홈런 하나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수비형 포수 김재현 얘기다.

김재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4-7로 밀리던 9회말 2사 만루 찬스서 상대 마무리 이의리로부터 기적과 같은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때려냈다.

통산 홈런 7개, 마지막 홈런이 2022년 5월에 친 타자. 여기에 김건희가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며 1군에서 뛸 기회도 거의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 경기 6경기, 11타석 소화에 그쳤다. 10타수 1안타.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교체 출전 후 이날도 경기 후반 교체로 들어왔다. 경기 감각 문제로 이의리의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제대로 맞힐까도 걱정이 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 벼락같이 돌아간 방망이에 경기 결과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김재현이 이의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8.23/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김재현이 이의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8.23/

김재현은 경기 후 "만루홈런은 인생에 처음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통틀어도 만루홈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만 맞히자는 생각이었다. 헛스윙 두 번 하니 아예 안맞을 거 같더라. 그래서 더 맞혀보자고 집중했다. 그렇게 2개를 커트해냈고, 삼진 먹는다는 생각으로 앞에서 맞혀보자 했는데 타구가 멀리 날아가더라. 홈런을 친 지 너무 오래돼서 감을 모르는데, 공이 맞는 순간 손에 아예 느낌이 없었다. 그때 넘어갈까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김재현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아, 나에서 경기가 끝나는구나'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재현은 "그래도 삼진은 당하기 싫었다. 그래서 맞혀보자 했다. 다시 치라면 못 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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