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0-9→15-11 대역전 드라마 숨은 주역, 연봉 3200만원 투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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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꾸역꾸역 잘 막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도 이 투수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5-11 승리를 가져왔다. 0-9로 끌려가던 경기를 15-11 대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활짝 웃었다. 9점 차 역전승은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공동 2위에 해당된다.
이날 LG 마운드를 두들긴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만 20안타를 폭발했다. 김태연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 문현빈 4안타 4타점 3득점, 한지윤 3안타 2타점 2득점, 강백호 2안타 2타점, 노시환 2안타 1타점 1득점, 채은성 3안타 1타점 1득점, 허인서 2안타 2타점 1득점, 심우준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선발 타자 중 황영묵 제외 8명의 타자가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사실 선발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악재가 닥쳤다. 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실점.
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이 선수가 있었다. 바로 권민규. 4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권민규가 4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만약 권민규가 짐머맨과 마찬가지로 대량 실점을 했더라면 한화의 대역전승 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권민규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김 감독은 "최근 (박)준영(96번)이가 선발로 던지고 있기는 하지만 (황)준서 등 우리 젊은 선발 자원들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지는 상황에 내보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보자고 했다. 점수를 많이 안 줬다. 꾸역꾸역 막았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투구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권민규는 세광중-세광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8.44를 기록한 권민규는 올 시즌 12경기 1승 평균자책 4.60을 기록 중이다.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5월말 말소 후 한동안 2군에 있었던 권민규는 김서현과 함께 7월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랩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돌아온 후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등판 후 8월 1일 1군에 콜업됐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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