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7회에도 던지는 시라카와…그날, 이의리와 맞바꿨으면 KIA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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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라카와 케이쇼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경향 대전 | 김은진 기자] KIA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는 어쩌면 지금 불펜에서 던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6월27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후 7월에는 3경기 연속 5회 전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말 열심히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지는데 볼이 많아 투구 수 관리가 쉽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 이후 애덤 올러까지 부진하면서 선발 야구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자 KIA는 변화를 시도했다. 시라카와를 불펜으로 옮기고, 후반기 불펜으로 변신해 있던 이의리를 시라카와 순서에 선발 투입하려고 했다. 7월29일 삼성전이 ‘D-데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5일 전 좌완 불펜 곽도규가 다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좌완 이의리가 불펜에 남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게 되면서 시라카와는 선발에 잔류했다. 이 과정은 시라카와에게, 그리고 KIA에게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
시라카와는 운명의 7월29일 삼성전에서 한 달 만에,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승은 8경기 만이었다.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이었다. 이닝에 비해 많은 101개를 던졌지만 1회부터 5회까지 모든 공을 힘껏 던져 버틴 시라카와의 역투는 전날 올러의 1이닝 8실점 강판 충격에 휩싸여 있던 KIA를 깨웠다.
KIA 선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닝을 마치고 야수들을 기다렸다가 맞이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시라카와도 그날을 기점으로 깨어났다. 그날부터 3경기 연속 호투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폭염 중단으로 2주를 꼬박 쉬고 나갔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투구 수 77개로 여유 있었지만 손가락 물집 증세로 더 던지지 못했던 시라카와는 19일 한화전에서 드디어 6회를 넘어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6.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1개였고, 6회말 1사후 심우준에게 좌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6월초 KIA 입단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손승락) 수석코치님이 거의 매일 내게 와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라고 얘기하신다. 역시 멘털적인 부분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최근 좀 바뀌었다. 볼넷 주면 어쩌지, 맞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전에 했지만 볼넷 줘도 뒤에 막으면 되지, 막아도 되니 승부하자 하는 마인드로 던진다”라며 “이닝을 길게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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