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소리에 순간적으로 놀라서 짜증내더라"…싸이 흠뻑쇼 여파, 연기만 훼방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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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가 순간적으로 놀라서 짜증을 내더라.”
지난 14일 사직 NC-롯데전에서는 의도치 않게 경기가 중단됐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경기가 약 19분 간 중단됐다. 사직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에서 진행한 불꽃놀이의 여파로 연기가 사직구장까지 밀려 들어왔고 공이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자욱해졌다. 선수들의 경기 시야와 안전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자 결국 연기가 빠질 때까지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매년 제기된 문제였고 지난해 역시 프로야구 경기와 싸이 흠뻑쇼 콘서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불꽃놀이 연기 때문에 경기에 지장을 준 바 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고 해도 매년 직전 연도 겨울, 1년치 일정이 나오는 프로야구인데, 굳이 프로야구 경기날, 피해를 주면서까지 콘서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2026년 KBO리그 일정은 지난해 12월 19일 확정 발표됐고, 싸이 흠뻑쇼 일정은 공식 SNS상에서 5월 29일 전체 공개가 됐다.
현재 아시아드주경기장 및 사직실내체육관은 부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기도 하다. 여기에 야구 경기까지 겹치면 사직구장 인근은 아비규환과 다름이 없다. 물론 프로야구 경기와 공연이 겹칠 때도 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같은 시기, 남성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콘서트가 진행됐는데, 연기와 소음 등 서로의 방해 요소가 없는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올해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대형 행사는 6월 12~13일 BTS 월드투어가 있었다. 이때 롯데는 잠실 LG 원정을 떠나 있어서 경기와 겹치지 않았다. 아울러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6월 27~28일 양일 간 개최됐는데, 이때 사직구장에서 LG-롯데전이 열렸지만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그러나 싸이 흠뻑쇼만 매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6일 사직 삼성-롯데전 경기 도중에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의 불꽃놀이 여파로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2년 연속 프로야구 경기가 똑같이 피해를 봤다.
연기 뿐만 아니었다. 불꽃놀이 소리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줬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민우가 칠 때 폭죽 소리가 팡 하고 나더라. 엄청 성질을 내고 들어왔다. 폭죽 소리가 터질 때 잠깐 중단을 할 수도 있지만, 치려고 할 때 폭죽소리가 나오면서 타이밍이 그랬다.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다. 준비 과정이었으면 타임을 걸면 되는데 그런 상황도 아니었지 않나. 어제 감도 괜찮았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전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4번의 타석에서 타구를 모두 외야로 보냈다. 외야로 보내지 못한 타석은 6회였다. 박민우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1루수 땅볼을 쳤는데, 그때 불꽃놀이가 시작됐고 10여 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된 이후 6회말 연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6회말은 NC가 3-3 동점을 허용한 이닝이기도 했다. 이호준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는 잠시 쉬었다가 올라가는 것이라서 멀티이닝 느낌일 것이다. 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선수단 내에서는 아쉽다는 말이 나오기는 하더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점수를 주고 또 경기를 져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입장은 그럴 수도 있는데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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