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같다" 오러클린 콜업 기다리는 퉁이 캡틴의 '대인배'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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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와 대만의 경기. 5회말 대만 천제셴이 손에 사구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5/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7월 삼성 라이온즈와 웃으며 작별했던 호주 출신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26)이 대만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는 지난 7월30일 오러클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부상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던 오러클린은 삼성에서 17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며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전반기 종료 후 삼성과의 계약은 마무리됐지만, 아시아 야구에 빠르게 적응한 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중신 브라더스가 곧바로 손을 내밀었다. 오러클린의 CPBL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퉁이 라이온즈의 '캡틴' 천제셴(32)에게 쏠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호주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09/
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두 선수 간 묘한 인연은 지난 3월 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주 국가대표로 등판한 오러클린이 던진 151km 패스트볼이 천제셴의 왼쪽 검지를 강타하면서 골절 부상을 입혔다. 대만 대표팀의 핵심 타자를 잃게 만든 이 사구 사건으로 오러클린은 한때 대만 팬들의 거센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불과 4개월 만에 같은 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다시 마주하게 된 상황. 하지만 부상당했던 당사자 천제셴의 반응은 담담하고 우아했다.
천제셴은 대만 현지 매체(자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다 보면 사구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당시엔 내가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렇게 같은 리그에서 다시 만나는 것을 보니 오히려 인연 같다"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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