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문 열렸는데…밀워키 배지환 스스로 걷어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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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배지환(왼쪽)이 12일 샌디에이고와 경기 2회말, 내야 송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AP연합
빅리그 생존 경쟁에 나선 밀워키 내야수 배지환(27)이 공수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배지환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팀의 치명적인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배지환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 2루수 9번 타자로 나갔다. 지난 10일 밀워키와 계약 후 이틀 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이기도 했다.
2회말 수비 하나가 너무 아쉬웠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루이스 캄푸사노의 3루 땅볼이 나왔다. 충분히 병살을 기대할 수 있었던 타구. 공을 받은 밀워키 3루수 데이비드 해밀턴이 직접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2루 배지환을 향해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가 짧았다. 배지환이 팔을 쭉 뻗어 공을 받아내려 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해밀턴의 어설픈 송구가 우선 문제였지만, 배지환의 포구 역시 아쉬움이 컸다. 2사 1루가 될 수 있었는데, 병살에 실패하면서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밀워키 선발 카일 해리슨이 깔끔하게 남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면 배지환의 수비 실수도 묻힐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해리슨은 2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몇 달 전까지 밀워키에서 뛰었던 루이스 렝기포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밀워키는 2회에만 5실점 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해리슨은 이후 계속 실점했고, 밀워키는 결국 2-11로 대패했다. 투타 모두 무기력했지만, 2회 해밀턴과 배지환의 아쉬운 수비가 특히 치명적이었다.
때로 수비 하나가 경기 전체 분위기를 가른다. 전날 경기 샌디에이고 송성문이 그랬다. 전날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송성문은 0-2로 밀리던 2회초 1사 1루,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송구가 높게 빠졌지만 팔을 쭉 뻗어 잡아냈다. 발끝으로 베이스를 계속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나왔다. 송성문의 수비 하나로 샌디에이고는 초반 아주 어려워질 수 있었던 고비를 실점 없이 넘겼다. 전날 송성문과 이날 배지환의 수비가 극적으로 교차했다. 밀워키는 전날 송성문의 수비로 흐름이 끊기며 이후 역전패했고, 이날은 배지환의 아쉬운 수비 이후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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