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할 사람 없나요?” 혁신위 노력에도 ‘죽쑤어 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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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케이-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에서 열린 혁신위 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박지성 케이-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11일 혁신위 6차 회의 이후 브리핑 자리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보궐 선거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선거를 치르는 데 KFA도 적극적이다. 늦어도 올해는 넘기지 말자고 (혁신위)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속해서 대중은 물론 정부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는 KFA는 집행부 중심으로 10월 내 보궐 선거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혁신위와 대한체육회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는 절차가 많다. 기본적으로 오는 26일 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개정,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KFA에 종목단체 회장선거규정 권고안을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권고안을 기초로 KFA는 정관, 규정 등을 개정하고 체육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 과정이 선행돼야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는데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후보자 등록, 선거운동, 토론회 등 필요 절차를 따르면 일반적으로 60일 정도 걸린다. 더군다나 KFA는 혁신위 권고에 따라 선거인단을 기존 200명 규모에서 2만 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에 맞는 선거 방식도 긴밀하게 연구해야 한다. 온라인 투표 얘기가 나오는데, 또 다른 폐혜를 낳을 수 있다. KFA와 비슷한 선거인단 규모를 지닌 A종목이 온라인 투표를 시행한 적 있는데, 특정 장소에 모여 약속한 후보에게 표를 주게 하는 등 짬짬이 선거로 뭇매를 맞았다. 선거 방식과 관련한 논의 역시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대한축구협회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절차와 별개로 가장 큰 문제는 보궐 선거에 출마하려는 ‘회장감’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난 5월 정몽규 전 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일부 시도축구협회장 또는 축구인 등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지금은 싹 사라졌다. 대체로 월드컵 실패 이후 정부서부터 KFA 행정에 메스를 대는 현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일부 ‘세 치 혀’의 놀이터가 된 축구계에 대한 반감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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