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기다림' KIA 헥터 후계자 등장, 왜 삼성만 기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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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올러.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8/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히려 삼성과 바로 다시 붙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에게 폭염 브레이크는 신의 한 수였다. 후반기 3경기에서 3패만 떠안으며 10⅓이닝, 평균자책점 13.06에 머물렀던 투수는 이제 없다. 전반기에 KBO리그를 장악했던 KIA 1선발의 모습으로 당당히 돌아왔다.
올러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무4사구 6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9승을 수확하고, 후반기 4경기 만에 1승을 힘겹게 추가해 10승을 달성했다.
올러는 KBO 도전 첫해인 지난해 11승을 달성, KIA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올해도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LG 임찬규, 한화 왕옌청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KIA 외국인 투수가 2년 이상 연속 10승을 달성한 사례는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IA 에이스였던 헥터 노에시가 마지막이었다. 헥터는 2016년 15승, 2017년 20승, 2018년 11승을 기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책임졌다. 2016년과 2017년은 2년 연속 200이닝을 채운 괴물이었다. 그 괴물의 후계자가 나오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올러는 "정말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7승 8승 9승을 한 것보다 10승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후반기 시작이 조금 안 좋았지만, 폭염 취소로 중단된 동안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러는 지난달 16일 인천 SSG전 4⅓이닝 3실점, 지난달 2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4실점,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 1이닝 8실점까지 3경기 연속 흐름이 좋지 않았다. 공이 많이 맞아 나가는 동시에 볼넷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러는 "SSG전과 한화전은 내 생각에 못 던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두 경기에서 나온 홈런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맞아서 크리티컬하게 느껴져서 부진하게 보였다고 생각한다. 직전 삼성전은 내 투구가 전반적으로 안 좋았던 게 맞다. 투구 습관이 노출된 건지, 메커니즘에 뭐가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히 잘 몰랐다. 경기를 마치고 전력분석팀과 이야기를 해보니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어서 폭염 브레이크 동안 조금 수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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