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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열리는 고교야구 대회…체력 비축·안전 대책 강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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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 예보에 따라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막일인 7일 오전 경기만 진행했다.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주고등학교 선수가 땀을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극한 폭염 예보에 따라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막일인 7일 오전 경기만 진행했다.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주고등학교 선수가 땀을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계속되는 폭염에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일정까지 조정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와 대학 입시 일정 등이 맞물려 대회 자체를 뒤로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교야구 선수들은 훈련량을 조절하고 체력을 비축하며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폭염에 대응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일정을 조졍했다. 당초 7~9일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됐던 경기 배정을 취소하고 오전 경기는 오전 8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오후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와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모두 9월에 이뤄지는 만큼 대회 전체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어렵다. 게다가 전국고교야구대회 성적은 진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폭염에 따른 선수 안전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합천 야로고BC와 제주고 경기에서 6회말 안타를 친 제주고 선수가 1루에 서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선수가 안정을 취한 다음에 재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4개 팀이 참가하며, 경남에서는 9개 팀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김해고·창원공고야구단·거제BC·물금고·마산고·마산용마고 등 6개 팀은 11~14일 서울 목동·신월·구의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11일 서울 낮 기온은 33~34도 안팎을 기록했다. 40도에 육박하던 극심한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날씨다.

고교야구팀도 훈련량을 조절하며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고윤성 마산고 야구부 감독은 "선수들은 이맘때 가장 힘들어 한다"며 "시합이 없을 때 여름철에 대비해 체력 운동을 미리 해두는데, 너무 더우면 그것조차 무의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서 창원공고 야구부 감독도 "날씨가 너무 더우니 훈련량을 예전처럼 많이 가져갈 수 없다"며 "이런 날씨에 훈련을 많이 했다가 쓰러지면 안 되니까 체력 비축에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한체육회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체감 온도에 따라 쿨링타임을 운영하고 더그아웃에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는 한편 선수들에게 쿨링타월을 지급하는 등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선수단 건강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운영과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도 추진한다.

대한체육회도 10일 봉황대기 대회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극한의 폭염 속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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