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던져 껌통 터뜨렸었다…화내봤자 타율만 떨어져" 강정호의 뼈 때리는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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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킹캉'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킹캉'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삼류 타구가 나왔다고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헬멧을 박살 내는 행동, 과연 본인 성적에 도움이 될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강정호가 타석에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들을 향해 뼈 아픈 일침을 전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킹캉'에 '절대 화내면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을 때 타자들이 빠지는 가장 위험한 두 가지 케이스로 '복수심 스윙'과 '대충 치는 스윙'을 꼽았다.
복수심 스윙은 짜증이 난 상태에서 "무조건 세게 쳐서 담장을 넘기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방망이를 돌리는 케이스. 시선, 스트라이드, 스윙 메카닉 등 모든 밸런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심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가 부상으로 직결된다.
대충 치는 스윙은 화를 주체하지 못해 아예 성의 없이 타석을 버리는 케이스. 자신뿐만 아니라 벤치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최악의 행동이다. 차라리 쉬어가는 것이 낫다.
강정호는 "나 역시 어릴 때 화가 너무 많았다. 안 맞으면 짜증이 나서 복수심으로 쳐다보곤 했다"며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삼진을 당한 뒤 벤치에서 헬멧을 던져 껌통을 터뜨린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전부 내 손해였다"고 털어놨다.
유소년이나 아마추어 학생 선수들이 타석에서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차분히 분석했다.
강정호는 "어린 선수들은 아직 스윙 메카닉이 완성되지 않은 배우는 단계다. 프로선수들도 10~20년씩 연습해서 폼을 만드는데, 3~4년 야구한 학생들이 완벽한 자세를 바라는 건 욕심"이라며 "연습과 '바디 메모리(Body Memory)'를 통해 차근차근 폼을 입혀 나간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환경의 변화도 촉구했다. 강정호는 "코치나 부모님이 옆에서 '그렇게 치니까 야구를 못 하는 거다. 그래서 프로 선수가 되겠냐'며 주눅 들게 만들면 아이들은 화가 나고 야구를 더 못하게 된다"며 지도자와 부모들의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킹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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