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가 너무 큰데 규격 위반 아니야?” 다저스 투수 사사키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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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HN /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경기 전 캐치볼을 한 뒤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고 있다
(MHN 이상희 기자) “글러브 사이즈가 너무 큰데. 규격 위반 아니야?”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선 경기 전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글러브가 잠시 화제가 됐다.
원정팀 더그아웃에 모여있던 취재진은 당시 필드에서 일본인 트레이너와 함께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던 사사키의 글러브에 시선이 모였다. 사사키가 최근 자신의 투구 동작을 상대팀에 노출 시키지 않기 위해서 글러브 사이즈를 최대치로 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효과를 봤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 블루’는 지난달 25일 “사사키가 상대 타자들에게 구종이 노출되는 ‘피치 티핑(Pitch Tipp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글러브를 착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처:MHN /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는 사사키. 이때만 해도 글러브 사이즈가 크지 않았다
‘피치 티핑’은 투수가 구종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손 위치나 글러브 각도 그리고 공을 잡는 그립 등이 달라져 상대 타자가 이를 근거로 공이 나오기 전에 어떤 구종이 올지 예측할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팀이 비디오 분석을 통해 투수의 아주 작은 습관까지 찾아내 분석하기 때문에 사사키처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도 피치 티핑이 있으면 쉽게 공략당할 수 있다.
매체는 일본기자 오이카와의 말을 인용해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가 사사키의 구종 노출을 가리기 위해 기존보다 더 큰 글러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코칭 스태프는 사사키의 투구 메커니즘을 당장 수정하는 것보다 글러브로 손과 공을 더 효과적으로 가리는 것이 훨씬 빠른 해결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사사키는 올 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출격해 5와 2/3이닝 동안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 강속구를 무려 21개나 던지며 종전 바비 밀러가 가지고 있던 한 경기 최다 100마일 투구수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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