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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마이너 버전'이라던 SSG 슈퍼루키...이젠 힘으로 김광현을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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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MHN 정철우 기자) 한때 SSG 랜더스 슈퍼루키 김민준에게 따라붙었던 꼬리표가 있었다. '정우주 마이너 버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승부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구속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정우주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150㎞ 중후반의 패스트볼로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다. 반면 김민준의 평균 구속은 140㎞대 초중반 수준이었다. 비슷한 스타일인데 공은 조금 느린 투수라는 의미에서 나온 평가였다.

하지만 이제 그 표현이 김민준에게 어울리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생겼다. 김민준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갖고 있던 제구와 변화구에 가장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힘'까지 붙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최근 패스트볼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숫자가 증명한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김민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8㎞였다. 6일 뒤인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46.7㎞까지 치솟았다. 한 경기 만에 평균 구속이 2㎞ 가까이 빨라졌다.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46.1㎞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평균 146㎞를 넘어섰다.
 

출처:SSG 랜더스

출처:SSG 랜더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지금이 시즌 초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인에게 처음 경험하는 프로의 긴 시즌은 그 자체로 부담이다. 김민준은 부상 이력까지 갖고 있는 투수다.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지고 구속이 감소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다. 그런데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즌을 치를수록 오히려 공이 빨라지고 있다.

김민준 스스로도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보면 그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롯데전에서 50.5%였던 포심 구사율은 두산전에서 56.7%로 높아졌고 LG전에서는 다시 58.1%까지 올라갔다. 두 경기 만에 7.6%포인트나 상승했다.

단순히 구속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에 힘이 붙자 김민준이 자신의 패스트볼을 믿고 더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타자에게 '한번 쳐보라'고 덤비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전까지 김민준에게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능력까지 생기고 있는 셈이다.

원래 김민준에게는 정우주와 비교해 분명한 장점이 있었다. 첫 번째가 제구였다. 1군 데뷔를 준비하던 지난 5월27일 SSG 퓨처스파크에서 열린 신안산대와 연습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3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1.7%였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5㎞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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