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타고난, 힘을 쓸 줄 아는 문정빈의 조용한 진화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0 조회
- 목록
본문
LG 문정빈.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지난달 29일 잠실 키움-LG전 이후 LG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은 한 선수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문정빈이 143㎞짜리 패스트볼에 왼쪽 손등을 맞고 경기에서 빠진 가운데 부상이 어느 정도 깊을지 바로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손등이 잔뜩 부어 있던 문정빈이 다음날 정밀 검사까지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고 난 뒤 모두가 안도했다.
한편으로는 올시즌 1군 무대에서 급성장한 문정빈의 가치를 읽을 수 있는 1박2일이었다.
문정빈은 폭염 브레이크로 리그가 일시 중단되기 전까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135타수 42안타) 10홈런 34타점에 OPS 1.024를 기록했다. 문정빈이 여러 각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리그 최정상급 힘이 실린 타격을 하면서도 정확성이 동반된 안타 생산력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LG에는 문정빈뿐 아니라 이미 팀의 간판타자가 된 문보경뿐 아니라 여전히 잠재력이 열려 있는 송찬의와 이재원 등 거포 자원들이 있다. 김용일 LG 수석트레이닝 코치에 따르면 이들 선수는 타구의 비거리를 내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예컨대 문보경은 부드러운 스윙으로 타구를 멀리 보낸다. 힘만 놓고 보면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으뜸이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강 훈련을 할 때를 비롯해 힘이 계측되는 장면들을 종합하면 문정빈 또한 이재원에 못지않은 힘을 갖고 있다.
문정빈은 힘을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김용일 코치는 문정빈을 두고 “힘이 있고, 힘을 쓸 줄도 안다”고 평했다.
문정빈은 최근 타석에서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문정빈은 지난 5월만 해도 볼카운트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고 본인 스윙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6월이 지나면서는 수싸움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읽어가면서 타석에 서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문정빈이 타석에 서면 유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문정빈 또한 그런 변화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문정빈은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이 전과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문정빈은 최근 잠실구장에서 기자와 대화 중 그 대목에 대해 “볼을 최대한 때리지 않으려고 한다”는 여러 생각이 내포된 표현을 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