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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06' KIA 17억 에이스 부진에도 꽃감독 믿음 변치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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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폭염으로 일주일 넘게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뜻밖의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후반기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에게도 이번 휴식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러는 8일 현재 19경기에 등판해 109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다만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3경기 10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한 올러는 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기간 16경기에 등판해 99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KIA는 전반기 막판 올러에게 충분한 휴식도 부여했다. 올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6월 30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2주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일정상 전반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체력 관리를 위해 올러에게 일찌감치 휴식을 줬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된 뒤 올러의 흐름은 달라졌다. 올러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문학 SSG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1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은 지난해 8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2⅔이닝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묘하게 비슷한 흐름이다. 올러는 지난해 전반기 16경기에서 95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 54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67로 주춤했다.

특히 지난해 8월 5경기에서는 23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고전했다. 무더운 날씨가 올러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로테이션을 도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전까지 계속 잘 던져줬다. 차라리 부침이 있어도 건강한 올러가 훨씬 더 좋다. 로테이션만 잘 돌아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올러가 무더위를 경험했다. 더위 때문에 부진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지금 올러가 없으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없다. 한 달 동안 좋았으면 또 한 달 동안 안 좋을 수 있는데, 3개월 가까이 좋게 왔으니까 지금은 조금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며 올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런 올러에게 다시 한번 숨을 고를 시간이 찾아왔다. KIA는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4~6일 광주 KT 위즈전, 7~9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잇따라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장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리그 재개일은 11일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전 이후 등판하지 않은 올러 역시 최소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KIA는 리그 재개와 동시에 홈 6연전에 돌입한다. 11~13일 삼성, 14~16일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동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연달아 맞붙는다.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반기 한 차례 긴 휴식 이후 후반기 들어 고전했던 올러가 이번에는 2주간의 재정비를 발판 삼아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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