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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얘기하고 싶다면, 나도 피칭 시작해야 되겠어” PCA의 이도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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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신들이 이 모든 것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다면…나도 피칭을 시작해야 되겠어.”

올해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의 독주가 절대 아니다. 오타니가 투수로 이미 1개월간 등판하지 못했고, 타자로는 물론 잘 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스탯을 찍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4, 시카고 컵스)이 맹추격 중이다.

MLB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피트 크로-암스트롱은 지난 16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두 MVP 유력 후보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나란히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쳤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해당 시즌 MVP 투표에서 탑10에 오른 두 선수가 맞대결서 나란히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친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팀 모두 좌월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한 첫 케이스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했고, 암스트롱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했다. 심지어 암스트롱은 4회에도 홈런을 쳤고, 오타니도 8회 홈런으로 응수했다. 올 시즌 타자 오타니는 109경기서 404타수 120안타 타율 0.297 26홈런 70타점 73득점 OPS 0.953이다. 암스트롱은 115경기서 431타수 124안타 타율 0.288 26홈런 69타점 78득점 28도루 OPS 0.938이다.

타격 성적의 볼륨은 오타니의 근소한 우위다. 그러나 암스트롱은 수비와 주루에서의 공헌도가 높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31홈런-35도루에 이어 올해도 30-30을 예약했다. 이날 2홈런으로 2년 연속 25-25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115경기만에 25-25를 여러 번 달성한 선수가 됐다. 구단 역사상 첫 2년 연속 25-25다.

오타니는 경기 후 MLB.com에 암스트롱에 대해 “그는 훌륭한 선수다. MVP 경쟁에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했다. 암스트롱은 “간단히 말해, 오타니 같은 사람과 MVP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암스트롱은 의미 심장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당신들이 이 모든 얘기를 주고받고 싶다면, 나는 정말 피칭을 시작해야 되겠다”라고 했다. 농담이지만 이도류라도 해서도 MVP 경쟁서 밀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팬그래프 기준, 오타니는 공격 WAR 3.4, 투구 WAR 3.0이다. 합계 6.4. 암스트롱은 7.5로 1위다. 암스트롱의 FRV(24)와 OAA(22)는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다. 한 마디로 현재 암스트롱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 외야수다.

오타니 쇼헤이가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오타니가 투수로 돌아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만 보여주면 여전히 MVP 레이스에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 오타니의 투수 복귀시점이 불투명한 게 매우 중요한 변수다. 오타니가 투수로 못 돌아오거나, 돌아와서 예전의 퍼포먼스를 못 보여주거나, 돌아왔는데 시즌 막판이라면 오타니의 이도류 효과는 MVP 레이스에서 미미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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