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보직 다시 바꿀 수도 없고… LG 7월 이후 꼴찌, 염경엽 최대 고민은 이것이다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0 조회
- 목록
본문

지난해 통합우승 팀으로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전반기 막판까지 1위를 놓고 삼성·KT와 치열하게 다퉜으나 7월 이후 성적이 미끄러지며 이제 3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논란도 많고, 고민도 많은 시기다.
실제 성적을 보면 하락세가 확 실감이 난다. 7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LG는 23경기를 치렀는데 이 기간 7승15패1무(.318)에 그쳤다. 이 기간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최하위이자, 이 기간 9위인 SSG(.391)와 승률 차이도 꽤 나는 압도적인 꼴찌다. 근래 들어 꾸준히 강호의 면모를 유지한 팀이기에 이런 부진에 당황하는 기색도 읽힌다.
염경엽 LG 감독이 진단하는 가장 큰 문제는 선발이다. 사실 이것도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다. 지난해 검증된 외국인 선발 두 명(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에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까지 5명의 선발이 완비된 팀이었고,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까지 합치면 선발이 차고 넘친다는 평가를 받던 팀이기 때문이다. 올해 LG를 우승 후보로 뽑은 많은 이들의 근거가 되기도 한 부분인데 여기서부터 구상이 꼬였다.
LG는 7월 이후 23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이 6.24에 이를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23경기에서 106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이닝 소화와 경기력 모두가 고꾸라졌다. 선발로 던질 선수가 마땅치 않아 불펜에서 뛰던 장현식과 박시원까지 대체 선발로 나서야 했다. 이 기간 3경기 이상 선발로 던진 선수들의 성적은 처참하다. 톨허스트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5, 송승기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5, 라클란 웰스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6, 임찬규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5를 기록했다. 죄다 부진했다.염 감독은 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우리가 전반기 때도 좋은 결과를 냈던 것들은 선발이 최소한 5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불펜이 사이사이 끼어서 2~3이닝을 막고 손주영한테 넘겨줬을 때가 가장 승리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해서 이긴 경기가 80%"라면서 "그런 운영이 되는 게 첫 번째다. 후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안 좋은 것은 결국 선발이 못 버틴 것이다. 우리가 다시 어떤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한 키 포인트는 선발"이라고 단언했다.
타격도 비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반기에도 어차피 타격은 잘 안 풀렸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염 감독은 불펜에 확실한 카드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선발이 못 버티면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제 어떤 외부 수혈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 카드는 다 바꿨고, 2군에 있는 선발 자원들은 아직 염 감독의 눈에 차지 않는다. 지금 선수들이 반등해줘야 한다.
사실 팀의 개막 마무리였던 유영찬의 시즌 아웃 구상부터 모든 게 연쇄적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유영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장 믿을 만한 토종 선발인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렸다. 마무리가 무너지면 팀의 필승조를 소모하고도 경기에서 진다는 점에서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다. 마무리를 든든하게 채운 것은 맞는 선택이었고, 실제 LG는 전반기 그 덕을 봤다.하지만 손주영을 공백을 메울 만한 선발 투수는 등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머지 네 선수가 모두 부진하면서 선발 공백이 도드라졌다.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렸을 때는 한 자리 정도는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는 계산 혹은 취약해도 다른 네 명의 선수들이 버텨주면 된다는 계산이 있었는데 둘 다 안 됐다.
그렇다고 시즌 내내 마무리로 뛴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돌릴 수도 없다. 빌드업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우석(미네소타)을 데려오는 데 실패한 LG로서는 마땅한 마무리 대안 또한 없다. 결국 있는 선수들이 반등해야 한다. 그 과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해내지 못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는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은 반갑다.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올해 부진한 톨허스트도 생각을 바꿔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안 맞으려고 던지다보니 보더라인을 보게 되는데 아직까지 보더라인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톨허스트의 부진을 짚으면서 "잘하려는 생각들이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어서 조금 더 심플하게 가라고 했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