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심이 더 명확하게 봤다고? 규정 초월하는 ‘기적의 논리’에 주심 호구행
작성자 정보
- 뉴스매니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5 조회
- 목록
본문
항의하는 수원 선수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K-심판이 사후 판정을 돌아보는 태도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주관적이다. 아전인수 해석을 하려다 보니 무리수, ‘기적의 논리’에 도달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심판평가협의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헤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안면을 가격 당하고도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장면은 오심으로 결론냈지만 추가시간 두비츠카스의 헤더 역전골 취소는 정심이라고 주장했다.
심판평가협의체는 “주심은 최초에 득점을 인정했으나 필드 심판(대기심)의 협력으로 득점 전 공격자 반칙으로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심의 현장 판정이 ‘명백하고 확실한 오류’에 해당하지 않았으므로 VAR(비디오판독)이 개입하지 않은 것은 프로토콜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절차다. 온필드리뷰가 진행되지 않은 건 VAR 확인 결과 주심과 동일 의견으로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골을 인정했던 주심이 대기심의 말을 듣고 취소했는데 비디오판독실(VOR)에서 보기에 문제가 없어 온필드리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의미다.
축구경기규칙서에 나온 필드심판의 역할. 캡쳐 | 경기규칙서
이 사건 핵심은 대기심의 역할. 축구경기규칙서에 따르면 필드 심판은 ‘주심보다 더 명확하게 본 반칙에 대하여’ 주심을 도울 수 있다.
문제의 장면은 충북 청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생했다. 대기심은 하프웨이라인 끝 부근에 있었다. 반칙이 발생한 지점과 거리가 매우 멀고, 이 장면의 경우 박스 안에 두 팀 선수가 밀집해 있었다. 대기심이 주심보다 더 명확하게 봤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지적에 KFA는 “주심보다 대기심이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는 주관적으로 해석을 달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협회 스스로 ‘주관적’이라는 표현을 썼으니 다른 관점에서 심판진이 경기규칙을 위반했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주심은 ‘호구’를 자처한 것과 다름 없다. 처음엔 푸싱 반칙으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전적으로 대기심, VOR에 의존해 판정을 180도 바꿨다. 푸싱 반칙은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 최종결정권자인 주심이 다시 보고 결정하는 게 상식이다. 이 주심은 자기 책임과 역할을 포기했다. 여기에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고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심판평가협의체의 결정도 신뢰할 수 없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