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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느꼈다" 간절함 품은 이대헌, 다시 코트 위에서 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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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이대헌(34, 195cm)이 정관장에 녹아들고 있다.

안양 정관장이 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연습경기(90-64 승)를 치렀다. 신구 조화를 다져가는 과정 속에서 지난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를 떠나 정관장에 새 둥지를 튼 이대헌의 존재감도 코트 위에서 점점 짙어지고 있다.

팀 합류 후 땀방울을 흘리며 적응에 집중하고 있는 이대헌은 현재 유기적인 호흡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대헌은 “100% 적응했다고 보다는 팀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고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하나둘씩 나온다. 그런 부분은 (박)지훈이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맞춰가고 있다. 조금씩 손발을 맞춰가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새로운 동료들과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선수들 가운데 좋은 선수도 많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우리는 팀으로서 더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나 역시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방향성에 최대한 맞추면서 팀에 녹아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재 팀 내에서 그와 가장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파트너는 누구일까. 누구와 제일 호흡이 좋냐고 묻자 이대헌은 “유도훈 감독님(웃음). 감독님도 코트에 계시지 않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같은 유쾌함 뒤에는 정관장이라는 팀이 가진 따뜻한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팀 분위기에 대해 “정말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많이 챙겨줬다. 선수들끼리 가족 같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식당 밥도 맛있다(웃음)”고 말했다.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 시절, 이대헌의 최고 기량을 끌어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함께 만들었던 유도훈 감독과의 재회는 그 자체로 큰 동기부여다. 돌고 돌아 다시만난 스승이다. 이대헌의 고점을 만든 유도훈 감독과 안양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과거 유 감독 밑에서 혹독하게 배우며 성장했던 농구적 기본기와 센스를 안양에서 다시 복습하는 중이다.

이대헌은 “어릴 때부터 감독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를 배우면서 늘 그 방향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그동안 조금씩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하나씩 되찾아가는 과정이다. 특히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과 헬프 수비를 강조받으며 성장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느슨해졌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감각을 다시 하나씩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헌의 능력치를 끌어올린 스승으로서 이대헌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는 건 없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스승의 한껏 유해진(?) 성격이다.

이대헌은 "나에게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선수라면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해주시고, 단점은 팀적으로 커버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다. 농구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감독님은 많이 유해지신 것 같다"며 웃었다.

"예전에는 경기를 뛰다 보면 한두 번씩 크게 소리를 지르실 때가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다. 항상 웃고 계신다(웃음)”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대헌은 코트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농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헌은 1년동안 스스로 생각하면서 배운점이 있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에는 코트보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러면서 식스맨으로 들어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꼈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깨달았고 나 역시 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지난 정규시즌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운 고비를 마셨다. 이대헌도 팀에 합류하면서 더 팀이 가세하려고 노력중이다. 코트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하겠다는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향해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이대헌은 "정말 좋은 명문 팀에 오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이번 시즌은 하루하루, 한 경기 한 경기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팬들도 '정말 간절하게, 열심히 뛰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잘하면 가장 좋겠다. 잘하는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겠지만 농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는 것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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