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게겐 프레싱→이번엔 또 어떤 변화? ‘두 번째 위기’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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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경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두 번째 위기를 타파할 강원FC 정경호 감독의 ‘전술 노트’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올시즌 강원은 초반 후방 빌드업 중심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구사했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아 첫 번째 위기에 직면했다. K리그 5경기 무승에 도달하자 정 감독은 ‘게겐 프레싱’ 전술로 선회했다. 고영준과 최병찬, 김대원, 모재현 등 기동력과 활동량을 앞세운 선수들이 앞에서 상대 수비를 눌러 공을 탈취하고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과감한 롱볼과 세컨드볼 싸움도 강조하며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를 제압하는 패턴이 효과를 보면서 한때 2위까지 진입했다.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둥으로 볼 만한 모재현이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혹독한 한여름 날씨로 전방 압박 강도는 떨어졌다. FC안양, 부천FC 1995처럼 빌드업에 매여있지 않은 팀이 역습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면서 강원은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연패. 최근 5경기 1승2무2패를 기록하며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부상으로 이탈한 강원 모재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도 점점 파훼법을 찾아내는 분위기다. 정 감독은 “변화는 분명히 필요하다”라면서 “시즌 초반 점유율을 기반으로 축구했는데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이 순위로 왔다. 이제 날씨가 덥다. 가용할 인원도 부족하다. 이기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변화를 통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11일 강릉에서 감바 오사카와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주말엔 K리그1 경기가 없어 일주일 정도 감바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다만 정 감독은 오는 5일 팀K리그 코치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 참가한다.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일정에도 정 감독은 해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는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활용할 선수의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할지 고민해 보겠다”라며 선수 조합과 포메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전술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2년 차를 보내는 정 감독은 최근 K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급부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도 그가 새로운 전술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면 주가는 더욱더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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