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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서 무너진 심판 리더십, 그라운드 불신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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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리그2 충북청주-수원삼성전 종료직전 터진 수원 두비츠카스의 헤딩골이 파울로 취소되자 수원선수들이 주심에게 달려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청주=K리그

1일 K리그2 충북청주-수원삼성전 종료직전 터진 수원 두비츠카스의 헤딩골이 파울로 취소되자 수원선수들이 주심에게 달려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청주=K리그


[더팩트 | 이영규 전문기자] 지난달 말 축구협회 청문회를 위해 국회에 출석한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언행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한국 심판진이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경기에서 지면 심판을 욕하는 구조 탓"이라며 책임을 외부에 돌리는가 하면, 불공정한 심판 배정 및 평가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되려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에게 매우 오만하고 고압적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스포츠에서 심판의 권위는 권력이나 강압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공정한 판정과 투명한 운영, 그리고 경기 구성원들과의 존중에 기반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수장부터 보여준 오만과 독단, 대회기간 중 규정을 어긴 여성 심판과의 술자리 등 부적절한 처신과 인사 불공정성 논란은 이미 바닥을 친 한국 심판진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대한민국 축구 심판의 권위가 그라운드가 아닌 국회 청문회장에서 무너져내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 지난달 30일 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오만한 태도와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뉴시스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 지난달 30일 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오만한 태도와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뉴시스


문제는 청문회장의 파행이 그라운드의 후폭풍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는 판정 기준의 일관성 논란과 함께 일부 심판의 권위주의적 언행, 외국인 선수를 향한 반말 지시 논란 등 부적절한 처신과 태도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나 선수가 청하는 악수조차 거부한 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외면하는 고압적 불통은 팬들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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