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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대전 | 황민국 기자] “더 이상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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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대전 | 황민국 기자] “더 이상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지긋지긋한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에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에서 루빅손과 엄원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FC를 2-0으로 눌렀다.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을 10경기 만에 끊어낸 대전은 승점 23점으로 단숨에 9위로 올라섰다. 대전이 올해 홈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직전 10경기에선 5무 5패에 그쳤다.

 

대전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손에 넣었던 상대가 광주라는 점에서 묘한 인연을 재확인했다.

반면 꼴찌 광주(승점 10)는 19경기 연속 무승(6무 13패)의 늪에 빠졌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무거운 책임금을 느낀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 덕에 승리했지만, (지금 상황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 오늘만 즐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은 오랜 기간 침묵하던 루빅손과 엄원상이 골 맛을 봤다. 루빅손은 4개월, 엄원상을 5개월 만에 골을 넣었다.

황 감독은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다.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오늘 (득점의) 물꼬를 열어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 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승리가 없어 위축된 부분이 많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이 부분을 해소해 자신감을 갖고 정규리그를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9위에 올랐다. 최소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윗물’(1~6위)의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6점이다.

황 감독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내달리겠다고 선언했다. 황 감독은 “항상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싸움은 해야 한다. 최소한의 목표다.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인 안양 원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쉽지 않지만, 면밀하게 분석해 (승점 레이스를) 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규 광주 감독은 “오늘도 승리하지 못했다.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우리의 위치를 알고 준비를 다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선수들이 왔기에 더 이상 핑계는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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