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은 전날(1일) 아예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출발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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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은 전날(1일) 아예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출발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2일도 오후 2시경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진 만큼 빨리 광주로 출발해 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은 최소한의 훈련을 했다.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가 많았다. 실내 훈련은 큰 문제가 없었고, 전날은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투수들은 잠시 그라운드에 나와 제각기 컨디셔닝을 하고 서둘러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날이 더웠지만 자신이 해야 할 훈련들과 루틴들을 차분하게 수행하며 일주일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아예 맨발로 그라운드를 뛰며 가장 늦게까지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네일이 이날 해야 했을 전형적인 러닝 루틴이었는데, 날이 덥다고 해서 이를 외면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KIA 선수들은 제각기 오늘 해야 할 일들을 한 뒤 짐을 싹 다 챙겨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틀 연속 취소, 그리고 다음 날이 휴식일인 까닭으로 선수들의 마음이 일찌감치 집으로 뜰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자신의 루틴을 충실하게 수행한 제임스 네일 ⓒ김태우 기자
KIA는 1일 현재 52승46패2무(.531)를 기록해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LG와 경기차는 3경기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반대로 6위 한화와 경기차도 4경기라 아직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여기에 사실 다음 주부터 굉장히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 KIA다. 상위권 팀들과 줄줄이 맞부딪힌다.
4일부터 6일까지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와 3연전을 치르고, 그 다음에는 잠실로 이동해 7일부터 9일까지 리그 3위 LG와 3연전을 갖는다. 다시 광주로 내려와 11일부터 13일까지 리그 2위 삼성과 3연전을 하고, 14일부터 16일까지는 현재 4위로 바짝 붙어 있는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은 대전으로 가 6위 한화와 3연전을 한다. 향후 15경기 모두 상위권 팀이나 혹은 순위가 붙어 있는 팀들과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15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KIA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여기서 5할 이하의 승률로 처지면 5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어쩌면 2일 훈련은 이 중요한 일정을 앞둔 선수단의 각오를 표현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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