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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팔아먹을 사람은 없다, 잘못된 언론 보도 탓" 유럽 월드컵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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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 대회 지분 판매와 관련해 거센 역풍을 맞자 황급하게 해명을 내놨다.

31일(한국시간)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제안과 관련한 추가 설명을 하려 한다. FIFA는 대중에게 제기된 의견과 우려 사항을 인지하고 존중하며,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협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라며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예정된 협의 과정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각 대륙연맹이 사실에 근거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협의 과정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FE는 FIFA 회원국 협회 전원이 각 국가에서 축구의 상업적 기회를 의미 있게 활용하도록 보장하는 길"이라며 "축구를 팔아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FIFA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FFE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내세운 일종의 자회사다. FIFA의 상업 및 운영 이벤트를 제공하는, FIFA가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통제 조직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에 따르면 FFE를 통해 각 회원국은 향후 4년 개발 기금으로 2,000만 달러(약 286억 원)를 받으며, 2037년까지 총 8,000만 달러(약 1,145억 원)를 받을 수 있다. FIFA는 FFE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외부 자본 20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각 협회가 오는 9월 19일까지 이 계획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통보했다.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해당 계획이 통과된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FIFA를 사실상 민영화하겠다는 것에 다름없어 많은 산하단체의 반발을 받았다. FFE 지분을 확보하면 향후 월드컵 방송 및 상업 계약을 포함한 대회 관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사업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자금을 지원하는 걸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쿠슈너 일가는 사모펀드를 운영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로하기 위해 FIFA 평화상을 신설해 수여한 게 대표적이다. 월드컵 중에도 미국 대표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를 유예하는 결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고리가 나오자 대륙 연맹들의 반발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축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유산이며,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 공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보이콧 해제는 FIFA가 FFE 관련 계획을 철회하고, 외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구속력 있는 보장이 나올 때까지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도 공식 성명을 통해 "제안을 둘러싼 적법 절차의 부재,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짧은 마감 시한, 관련 FIFA 운영 기구의 검토나 승인 부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연맹 산하 41개 회원국 모두가 FIFA의 FFE 계획을 거절한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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