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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한탄, 하필 이때 다 몰리냐… 마음 속의 AG 선수 또 있다, 대표보다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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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들어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며 두산 불펜을 이끌고 있는 김택연 ⓒ두산 베어스

▲ 7월 들어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며 두산 불펜을 이끌고 있는 김택연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산 불펜의 핵심인 김택연(21)의 프로 경력을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승승장구’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입단했고, 이후에도 팀 불펜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성장했다.

김택연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6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지며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대활약으로 신인상까지 직행했다. 고졸 신인 선수가 그 중압감이 크다는 마무리까지 맡으며 대포알 같은 공을 펑펑 던졌다. 팬들에게는 더 큰 시원함을 주는 선수였다. 지난해에도 64경기에서 24세이브를 기록하며 개인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대체 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한 김택연이기에, 오는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가능성은 제법 높다는 평가였다. 불펜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김택연의 나이와 기량은 꽤 매력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상황적 변수가 한꺼번에 겹쳤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0.87에 불과했다. 그런데 여기서 부상이 겹치며 한 달 이상을 결장했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단계였고, 이때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김택연의 이름이 자꾸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타이밍에 찾아온 부상이었다.

▲ 결정적인 순간 찾아온 부상과 팀 내 역학 관계와 맞물려 아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김택연 ⓒ두산 베어스

▲ 결정적인 순간 찾아온 부상과 팀 내 역학 관계와 맞물려 아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김택연 ⓒ두산 베어스

여기에 두산에서도 3명의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김택연에 앞서 먼저 번호표를 뽑았다. 대표팀 에이스 몫을 기대한 곽빈이 와일드카드로 차출됐고, 당시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던 최민석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발 카드로 상당한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내야에 박준순이 연일 맹타로 대활약을 펼치며 한 자리를 꿰찼다. 세 선수 모두 당시 성적도, 지금 성적도 대표팀에 뽑힐 만한 자격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구단별 3명까지만 선발하겠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었던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눈에는, 당장 부상으로 던지지 못하는 김택연보다 세 선수가 먼저 들어왔던 셈이다. 그렇게 김택연은 아쉽게 탈락했다. 아시안게임은 국가의 명예를 위해서도 중요한 대회지만,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정작 김택연은 담담했지만, 오히려 주위에서 더 아쉬워한 이유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는 여건이었다. 실제 복귀 후 성적이 좋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자신의 부상 기간 동안 마무리로 이동한 이영하가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켰고, 김택연은 8회 셋업맨으로 임무가 고정됐다. 그런 김택연이 최근 들어 절정의 구위를 뽐내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김택연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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