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분노, 월드컵 보이콧 넘어 '대항마 월드컵'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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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FIFA 월드컵 출전을 보이콧하기로 한 UEFA가 '대항마 월드컵' 창설까지 도모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FIFA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라는 산하 기업을 만들어 FIFA 월드컵을 비롯해 남녀 연령별 FIFA 주관 대회의 상업화를 도모하고 일부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UEFA가 55개국 회원협회의 뜻을 모아 해당 계획을 실제로 추진할 경우 FIFA 주관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보이콧만 하기로 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 선>,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 영국 매체에 따르면, UEFA는 FIFA와 경쟁할 수 있는 자체 세계대회 구상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 전 FIFA의 심기를 긁었던 '글로벌 네이션스 리그' 구상안을 다시 꺼내 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UEFA의 '글로벌 네이션스 리그'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뒤 여덟 개 팀이 본선에서 경쟁하는 대회안이다. 과거에는 UEFA 유로와 FIFA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홀수 해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UEFA는 UEFA 네이션스 리그를 글로벌 네이션스 리그의 예선으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이에 인판티노 FIFA 회장이 FIFA 클럽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UEFA의 글로벌 네이션스 리그 구상이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 일단 인판티노 회장의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였는데, 완전히 대립각을 세우게 된 지금 서랍 안에 넣어뒀던 글로벌 네이션스 리그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도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안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자세다. 인판티노 회장은 각 회원협회에 9월 19일까지 참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전했다. FIFA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회원협회는 최대 3,000만 파운드(약 578억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1,500만 파운드(약 289억 원)는 일시금으로 지급되며, 나머지 1,500만 파운드는 2030년까지 3년에 걸쳐 지원금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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