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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돌봐야 해서" 국회 밖으로 피한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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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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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다. 여야는 축구협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핵심 증인과 참고인들이 잇따라 불출석하면서 청문회는 시작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협회 운영 전반의 불투명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청문회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자리는 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축구협회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를 모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지엽적인 정치적 공방보다는 행정 투명성을 높일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정상적인 진행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회가 출석을 요구한 증인 15명과 참고인 13명 가운데 다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참고인 13명 중 출석한 인원은 4명에 불과했다.
 

출처:대한축구협회 / 이임생 전 KFA 기술총괄이사

출처:대한축구협회 / 이임생 전 KFA 기술총괄이사

출처:부산시축구협회 /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

출처:부산시축구협회 /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

핵심 관계자들의 부재는 국회 내에서 강한 비판을 불렀다. 감독 선임 과정의 중심에 있던 이임생 전 KFA 기술총괄이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백현석 부산시축구협회장은 유기동물 돌봄을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다.

여야 의원들은 책임감 없는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석 사유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감독 추천 권한 없이 선임을 주도한 인물은 해외로 떠났고, 일부 협회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나오지 않았다"며 "이런 식이면 반쪽짜리 청문회, 꼬리 자르기 청문회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위원장 역시 불출석자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참고인에게 법적 의무는 없지만 국민의 요구에 성실히 응답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청문회를 피한다고 해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정감사에서 이들을 다시 호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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