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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님 믿고 맡겨주세요" 트레이드→개명→ERA 1점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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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대전 = 이정원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입니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투수다. 그 이름은 바로 장유호.

장유호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장유호는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8회초 시작과 함께 이상규가 올라왔는데 황승빈에게 2루타를 맞고 내려갔고, 이어 조동욱이 올라왔지만 고승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바로 내려갔다. 그리고 한화 벤치는 장유호 카드를 꺼냈는데, 장유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빅터 레이예스를 2루 땅볼, 한동희를 루킹 삼진,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장유호는 "지난 LG전에서 '이번에 막아야 한다, 이 주자를 막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실투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타자에게만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박)승민 코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던지라고 하셨다. 홈런 안 맞으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한화 이글스 제공


이어 "오늘 기록한 데뷔 첫 홀드가 뿌듯한 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가 뿌듯하다. 어느 상황에서든 던지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장유호에게 올 시즌은 본인에게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남중-성남고 출신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3시즌 1경기 평균자책 18.00, 2024시즌 13경기 평균자책 10.9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5시즌에는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16경기에 나와 2승 1홀드 평균자책 1.66을 기록 중이다. 6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장유호는 "우리 가족들, 누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제야 야구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누나가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힘들 때도 늘 옆에서 할 수 있다고 힘이 되어줬다. '아직 너의 시간이 오지 않은 것이다. 기다리면 좋겠다'라는 좋은 말을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개명했는데, 개명 효과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장유호 역시 "개명 효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명하고 나서의 마음가짐으로 인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니, 개명의 효과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야수들, 투수들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한화 이글스 제공

장유호가 6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그는 "언제든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면 언제든 열심히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난 목표가 없다. 그냥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2군에 있을 때는 이런 감정을 못 느꼈다. 이게 진짜 스포츠인 것 같다. 이렇게 야구가 재미있던 적이 있나 할 정도다. 가을야구는 더 재밌다고 하는데, 더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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