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비하면 한국은 양반이다…피를로 선임 무산에 말디니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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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가 다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탈리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이 되는 데 합의했다. 조반니 말라고 회장이 안드레아 피를로의 러시아 브랜드 협업 문제를 이유로 계약 서명 단계에서 협상을 중단한 뒤, 만치니와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고 전하며 'HERE WE GO'를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최근 대표팀 재건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3회 연속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만큼,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대표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재건 작업의 중심에는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가 있었다. 말디니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를 데려오기 위해 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에게 접근했지만, 두 사람 모두 이탈리아 대표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우선 후보들과의 협상이 무산되자 말디니는 안드레아 피를로로 방향을 틀었다. 피를로는 젊은 선수 육성과 공격적인 축구를 동시에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로마노 기자까지 그의 부임에 'HERE WE GO'를 외치면서 선임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했다.
하지만 최종 서명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이탈리아의 국가적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여론을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됐다.
피를로는 해당 계약이 정치와 무관한 순수한 상업적 협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탈리아축구협회는 결국 피를로를 감독 후보에서 제외했다. 피를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직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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