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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비판 여론에 뿔난 마르티네스 "왜 우릴 증오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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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마르티네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불거진 아르헨티나를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28일(한국시각) "마르티네스가 스페인과의 대회 결승전을 치른 지 일주일 만에 고향인 과레과이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는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명예시민으로도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점퍼를 입고 등장한 마르티네스는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고향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는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아쉽게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이뤘다. 단결과 존중, 그리고 아르헨티나인이 무엇인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형성된 '반(反)아르헨티나' 여론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복잡한 심정이다. 왜 우리를 증오하는지 모르겠어서 화가 난다"며 "하지만 경기장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동료들과 언제나 홈경기처럼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면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오만하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항상 상대를 존중해왔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기간 내내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한 뒤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자오바니 로셀소가 '말비나스(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의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외교적 파장을 일으켰다.

말비나스는 영국이 실효 지배 중인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부르는 명칭이다. 양국은 1982년 영유권을 둘러싸고 이른바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 바 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은 FIFA가 강조해 온 정치적 중립 원칙과 충돌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마르티네스는 "뛰어오르지 않는 자는 영국인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관중들과 함께했다. 그는 당시 현수막 세리머니에 대해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우리 역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의 결승전 이후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에릭 가르시아와 가비 등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고, 시상식에서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스페인 선수단을 무시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이에 마르티네스는 "우리는 스페인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며 "우리가 등을 돌리고 있는 장면은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을 바라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잉글랜드로 돌아가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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