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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유소년 헤딩 훈련 제한…“아이들 뇌 건강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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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하는 장면. Thomas Shea-Imagn Images

헤딩하는 장면. Thomas Shea-Imagn Images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코모가 유소년 선수들의 뇌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헤딩 훈련을 대폭 제한하는 새로운 육성 지침을 도입했다.

코모는 27일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어린 선수들의 헤딩 노출을 줄이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불필요한 머리 충격을 줄이고 선수 복지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 발달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지침도 마련했다. 10세 이하(U-10)는 훈련과 경기에서 헤딩을 전면 금지한다. 스로인은 공을 손으로 던지는 대신 땅으로 패스해 시작하고, 코너킥도 바닥으로 연결하는 스로인으로 대체한다. 11세 이하(U-11)는 시즌 막판부터 가벼운 고무공을 이용해 헤딩 동작만 익힌다. 12세 이하(U-12)는 한 달에 한 차례만 헤딩 훈련을 실시하며, 가벼운 고무공으로 한 차례 훈련당 최대 5회만 헤딩하도록 제한했다. 13세 이하(U-13)도 주 1회, 한 번에 최대 5회의 헤딩만 허용한다. 스로인은 손으로 던질 수 있지만 머리 높이를 넘지 않도록 했다.

 

코모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헤딩을 줄이고, 공기압이 과도하게 높은 공 사용도 피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 지침은 시즌 중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구단 교육위원인 라파엘 바란은 “성장기 아이들의 뇌는 아직 발달 과정에 있다”며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칙과 올바른 지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란은 선수 시절 잦은 헤딩과 뇌진탕으로 신체에 손상을 입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유소년 훈련에서 헤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코모 유소년 육성 책임자 오시안 로버츠는 “헤딩을 줄이면 어린 선수들이 볼 컨트롤과 패스 등 기술 습득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헤딩도 충분한 준비를 거쳐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헤딩 제한은 세계 축구계의 흐름이기도 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024년부터 12세 이하 경기에서 헤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축구협회도 2015년부터 10세 이하의 훈련과 경기에서 헤딩을 금지하고, 11∼13세는 훈련 중 헤딩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축구 선수들의 반복적인 헤딩과 뇌 질환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영국 노팅엄대 연구에서는 은퇴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발표된 러프버러대 연구에서는 헤딩 순간 전두엽에 특징적인 압력파가 발생해 뇌 손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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