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밖 사안”이라며 조사 거부한 IOC…발로건 징계 철회 개입 의혹 벗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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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뉴욕 뉴저지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폴라린 발로건(미국)의 출전정지 철회 개입 의혹에 대해 관할 대상이 아니라며 조사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치적 중립성과 FIFA 사법기구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IOC는 2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제기된 민원은 충분히 검토했지만 IOC 윤리위원회의 관할 대상이 아니다”며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비영리 인권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가 IOC에 인판티노 회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반복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이후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플로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가 뒤집힌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스포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그러나 이번 사안이 FIFA의 내부 거버넌스와 징계 운영, 정부와의 관계에 관한 문제인 만큼 IOC 윤리강령이 적용되는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IOC는 “국제연맹의 운영과 관리, 정부와의 관계, 해당 종목 규정 집행은 IOC 윤리위원회 관할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발로건 논란은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시작됐다. 발로건은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고, 대회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FIFA 징계위원회는 이후 징계를 유예했고, 발로건은 벨기에와 16강전에 정상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반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검토를 요청했을 뿐이고 FIFA가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페어스퀘어는 발로건 사안 외에도 인판티노 회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를 추가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 참석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글을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공개 지지했으며 “대통령을 항상 지지하겠다”는 발언도 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인 빨간 모자를 착용한 채 공식 행사에 참석한 점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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