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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전설이 대체 왜 이래?’ 테리, 2,300억 신입생 로저스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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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우]

첼시의 전설 존 테리가 신입생 모건 로저스의 선택에 뜻밖의 의문을 던졌다. 누구보다 첼시를 사랑하는 인물이지만, 자신이 로저스였다면 지역 라이벌 아스널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테리가 로저스가 아스널 대신 첼시를 선택한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동시에 그는 로저스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앞서 로저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로저스를 아스톤 빌라에서 영입하게 돼 기쁘다. 23세 공격수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33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2026-27시즌을 앞두고 사비 알론소 감독의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1,700만 파운드(약 2,300억원)로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계약이다.

2002년생 미드필더 로저스는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해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링컨 시티, 블랙풀, 본머스 등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지만, 맨시티에서는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전환점은 2023년 미들즈브러 이적이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의 신임 속에 잠재력을 터뜨린 그는 뛰어난 활약을 앞세워 2024년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빌라에서도 성장세는 계속됐다. 로저스는 빠르게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의 3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이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눈여겨본 첼시가 움직였지만, 영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역 라이벌 아스널 역시 로저스를 올여름 최우선 공격 보강 대상으로 낙점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입전에서 웃은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며 로저스를 품었고, 아스널은 최우선 타깃을 지역 라이벌에게 내줬다.

로저스 자신도 첼시를 선택한 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입단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첼시는 런던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어릴 때부터 늘 존경해왔던 구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첼시를 대표하는 전설 테리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스널이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상황을 고려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아스널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테리는 ‘스포츠 언센서드’에 출연해 “로저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역사를 가진 팀에 합류했다. 그래서 런던의 빨간 팀이 아닌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농담한 뒤 “하지만 솔직히 그 입장이었다면 아마 아스널로 갔을 것이다”라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로저스 영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테리는 “로저스를 데려와 기쁘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것보다 더 나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영입이며 실제로 그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스널 대신 첼시를 택한 선택에는 물음표를 던졌지만, 선수의 능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한 셈이다.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등에 업은 로저스가 자신을 선택한 첼시의 믿음에 어떤 활약으로 보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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