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 외국인 교체 카드까지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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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두 달도 되지 않아 LG를 떠나게 된 리오스.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6년 만에 6연패에 빠지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교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른 다섯 경기를 모두 내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해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KT 위즈에게도 역전을 허용했다. LG가 6연패 이상을 당한 건 2020년 6월 19~26일 7연패를 당한 이후 6년 만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5연패가 한 번 있었을 뿐, 일주일 이상 이기지 못한 건 처음이다.
사실 순위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LG가 전반기 내내 삼성과 1, 2위를 다퉜지만 경기력 자체는 우승한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승률은 0.612였지만, 득점과 실점을 통해 기대 승률을 구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은 0.543(리그 4위)에 그쳤다. 1,2점 차 접전에서 유독 강해 버텼지만, 한계가 드러났다.
선발진의 상태가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다 퇴출됐고, 손주영은 유영찬이 부상을 당하면서 마무리로 돌아섰다. 개막 초반 잘 버티던 송승기도 주춤하다.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르는 앤더스 톨허스트는 최근 3연패 중이다. 예비 선발 자원이었다가 붙박이가 된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도 최근 4경기 승리가 없다. 연패 기간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6.59(8위)에 그쳤다.
LG 방망이도 힘이 크게 떨어졌다. MVP급 활약을 펼치는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중심타선이 약해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른 문보경은 부상 여파로 타율 0.253, 7홈런 39타점에 그치고 있다. 박동원도 홈런 숫자(10개)를 제외하면 저조하다. 홍창기, 오지환, 신민재 등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결국 LG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지난달 3일 영입한 구원 투수 약셀 리오스를 내보내고 선발로 쓸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영입 당시에도 대체 선발을 2명이나 쓰는 상황에서 불펜 투수를 기용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빠르게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일각에선 LG 부진의 이유를 염경엽 감독이 주전급 야수들만 기용했던 걸 꼽기도 한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를 수학·통계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서 타격 능력만 평가할 때 쓰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 팀내 2, 3위인 문정빈(182.4)과 송찬의(145.1)가 주전들에 비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두 선수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결국 단기전에선 경험 많은 주전 선수들이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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