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살린 공격수' 발로건, 선덜랜드가 품는다? PL 6개 클럽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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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우]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월드컵 출전정지 위기에서 벗어났던 폴라린 발로건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선덜랜드가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접촉한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에버턴, 풀럼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 출신의 2001년생 스트라이커 발로건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미국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 그는 대회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개최국 미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빠른 침투와 과감한 마무리를 앞세워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발로건의 첫 월드컵은 활약만큼이나 거대한 논란을 남겼다. 축구 경기의 징계 문제에 한 나라의 수장이 직접 개입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32강전에서 후반 상대 수비수 타릭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미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했으나, 발로건은 자동으로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발로건 역시 판정이 가혹했다면서도 징계를 받아들일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움직이면서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발로건의 퇴장 장면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해당 장면을 두고 “반칙조차 아니었다. 전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충돌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FIFA는 이후 징계 규정 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자동 한 경기 출전정지 집행을 1년간 유예했고, 발로건은 극적으로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퇴장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 출전정지가 정치권의 개입 이후 사실상 보류되면서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 벨기에축구협회는 FIFA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고, 국제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으로 출전 기회를 되찾았지만, 발로건은 정작 벨기에전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했으나 벨기에 수비진을 상대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미국도 1-4로 크게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발로건의 징계 유예를 둘러싼 논란만 더욱 크게 남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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