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오가더니, 롯데 천재타자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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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큰일 날뻔했어요"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이날 수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나승엽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SSG 블라이 마드리스의 강습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내며, 선발 제레미 비슬리의 실점을 막아냈다. 그런데 이 좋은 수비의 기쁨이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실점과 연결되는 아쉬운 수비가 나온 탓.
6회초 2사 3루에서 SSG 최지훈이 친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마드리스가 친 타구만큼 빨랐던 것도 아니었고, 1루수 나승엽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처럼 보였다. 그런데 나승엽이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이는 SSG에게 선취점을 빼앗기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아쉬움을 나승엽이 방망이로 만회했다. 나승엽은 2-1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SSG의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결자해지'했다. 이 점수로 롯데는 조금 더 여유 있는 리드를 갖게 됐고, 이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롯데는 6-2로 승리했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나승엽은 수비 이야기에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던 모양새. 나승엽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는 말에 "그러니까요. 어렵네요"라며 "잡아줬어야 했는데, 비슬리에게 많이 미안했다. 빠른 타구였긴 했지만, 잡아줬어야 했다. 내가 못 잡았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도 6회말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내는 순간이었다. 나승엽은 "만약 6회말에 점수를 못 뽑았으면 큰일 났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최근까지 2군에 내려가 있었다. 타격 부진 때문. 하지만 복귀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군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냈던 것일까. 나승엽은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퓨처스에서 느낀 것도 있고, 많이 치기도 했다. 김용희 감독님과 조원우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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