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컵 우승팀 주장’ 람의 쓴소리, “독일은 정체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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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우]
독일 축구의 마지막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장 필립 람이 무너진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독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함께 E조에 속한 독일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독일은 32강 파라과이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또다시 월드컵 조기 탈락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했다.
2014년 우승 이후 2018년 조별리그 탈락, 2022년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먼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결국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 속, 독일의 ‘영원한 주장’ 람은 지난 2일 직접 작성한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아쉬움을 밝혔다. 람은 독일의 반복된 실패 원인으로 '연속성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독일은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조기 탈락했다. 지금 논의해야 할 핵심은 연속성이다. 대표팀은 지난 10년 동안 이를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 대표팀의 방향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일은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의 포지션과 전술을 수차례 변경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한 틀을 구축하지 못했다. 람은 "독일 축구는 어떤 방식으로 경기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했고, 선수들은 계속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었다. 나겔스만은 너무 많은 실험을 했다"라고 문제점을 말했다.
과거 독일의 강점과는 정반대였다. 람은 선수들의 역할과 위계가 명확하고 공격과 수비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있을 때 독일이 가장 강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리듬을 찾아가는 '토너먼트 팀'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끝났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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