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팀 월드컵으로 4년 뒤에 만나요"… 남미 회장의 황당 발언, 이걸 진짜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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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2030 FIFA 월드컵이 정말 64개 팀 본선 체제로 치러지는 것일까? 이번에는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남미축구연맹) 회장의 입에서 64개 팀 월드컵이 공론화돼 시선을 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도밍게스 회장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회를 결산하면서 4년 뒤에는 64개 팀 체제로 만나자고 말했다.
파라과이 출신인 도밍게스 회장은 "우리는 역사적인 월드컵을 경험했다. 48개 팀이 참가한 첫 번째 대회였고 진정한 성공이었다. 훌륭한 대회를 조직한 친애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FIFA의 모든 관계자에게 축하를 전한다. 새로운 세계 챔피언이 된 스페인에도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에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4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를 치르겠다는 꿈과 함께 우리 집에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도밍게스 회장의 고국인 파라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개최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64개 팀 체제로 치러질 월드컵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차기 월드컵이 64개 팀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판티노 회장이 대회 기간 도중 스위스 매체 <블루 스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64개 팀 본선 체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전반적으로 각 팀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볼 수 있다. 전 세계 축구의 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큰 성공"이라며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꿈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보다 문호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도밍게스 회장이 대놓고 말할 정도로 64개 팀 본선 체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FIFA 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감정의 골이 극심해진 UEFA는 물론이며 인판티노 회장의 절대적인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AFC와 CONCACAF(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도 부정적인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르카>는 심지어 도밍게스 회장이 이끌고 있는 CONMEBOL 회원국 중 일부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실 현행 월드컵 본선 체제는 현재 글로벌 축구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과도한 상업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FIFA는 지난 몇 년간 클럽 월드컵 등 새로운 FIFA 주관 대회를 런칭하고, 심지어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겠다는 아이디어도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많은 반대에 봉착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어려워 포기한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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