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명의 거인들 의정부 SK U11, 횡성 에어컨리그서 일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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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열세도, 탈진 직전의 체력적 한계도 선수단의 뜨거운 승부욕을 꺾지 못했다. 단 6명의 적은 엔트리로 코트에 올라 쟁쟁한 강호들을 잇달아 꺾으며 체육관 전체의 박수갈채를 끌어낸 SK 주니어 나이츠 의정부점(이하 의정부 SK) U11 대표팀이 횡성 무대를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의정부 SK U11 대표팀은 지난 7월 18일과 19일 양일간 횡성군 국민체육센터 및 횡성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NH농협은행 2026 횡성 유소년 농구 에어컨 리그’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의정부 SK의 선수단 구성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면서도 가혹했다. 5학년 3명, 4학년 2명, 3학년 1명 등 총 6명의 저학년 연합 멤버로 팀을 꾸려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인 18일,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1경기 상대인 강남 SK의 높은 신장과 피지컬 밀려 일방적인 패배를 안아야 했다. 교체 자원이 단 1명에 불과해 경기 내내 체력 부담이 가중됐지만, 소년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이어 펼쳐진 2경기 크로스오버전에서는 한층 더 살아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수들은 코트 전역을 누비며 빠른 패스 워크와 단단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의정부 SK 소년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공간 활용과 세트 플레이는 현장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기를 지켜본 타 팀 지도자들과 관중들은 “신장은 작지만 정말 짜임새 있게 농구를 잘한다”며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왔다.
진짜 기적은 대회 둘째 날인 19일에 펼쳐졌다. 의정부 SK가 마주한 상대는 전국 유소년 농구 무대의 절대강자인 분당삼성과 울산모비스. 과거 여러 차례 큰 점수 차로 패했던 기억이 있던 터라, 경기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부저가 울리자 소년들은 180도 달라진 눈빛으로 코트를 밟았다. 5학년 형들이 앞선에서 강력한 대인 수비로 상대 에이스들을 틀어막았고, 3~4학년 동생들은 저돌적인 돌파와 루즈볼 허슬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분당삼성전과 울산모비스전 모두 4쿼터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피 말리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터진 침착한 연속 득점과 육탄방어에 가까운 수비로 두 경기 모두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천적과도 같았던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자, 횡성실내체육관은 상대 팀 학부모들조차 엄지를 세울 만큼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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