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영구결번? LG→키움→KT→삼성, 팬들 섭섭한 건 이해되지만…키움이 안 해줘도 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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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하며 눈물을 참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40) 잔류군 선임코치의 은퇴식.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했지만 찝찝함은 남아있다. 영구결번 논란이다.
키움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박병호 코치의 은퇴식을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후가 아닌 경기 전에 치른다고 밝혀 팬들의 분통을 샀지만, 실제 은퇴식 내용은 굉장히 풍성했고 짜임새 있었다는 평가다. 박병호 코치가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몸 담았던 삼성도 열과 성을 다해 협조했다. 또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여서 보기 좋다는 얘기도 나왔다.
키움 박병호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은퇴식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그런데 팬들은 여전히 살짝 아쉽다는 반응이다. 박병호 코치의 등번호 52번이 끝내 영구결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박병호 코치가 선수로 키움에 몸 담은 마지막 시즌이던 2021년 이후, 키움에서 52번을 달고 뛴 선수는 없었다. 사실상 영구결번이나 마찬가지였다.
박병호 코치가 잔류군 선임코치로 복귀하고 다시 52번을 달고 있다.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지도자로 변신해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사례는 국내 프로스포츠에 종종 볼 수 있다. 때문에 키움이 의지만 있다면 52번을 영구결번 처리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실제 박병호 코치는 키움에서 뛴 2011년부터 2021년까지가 전성기였다. 2016~2017년에 미국에 다녀오긴 했지만, 키움 색깔이 가장 강한 선수였던 건 맞다. 또 야구를 잘 했다. 이 구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반면 LG 트윈스에선 꽃 피우지 못한 유망주였고, KT 위즈에선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팀을 떠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이미 전성기는 지난 상태였다. 키움이 영구결번을 추진한다고 해서 이 구단들이 반대할 명분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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