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던지는 43세 좌완 고효준 "내일이라도 연락오면 당장 1군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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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터뷰에 임하는 고효준. /사진=박수진 기자
역투하는 고효준. /사진=울산 웨일즈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43·울산 웨일즈)의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단순히 경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전성기 못지않은 구속을 앞세워 비록 퓨처스리그긴 하지만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시 한번 1군 마운드를 향하고 있다. 자신의 계약상 언제든지 KBO 리그 소속 타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난 고효준은 여느 때보다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며 야구를 즐기고 있다는 그는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투구 메커니즘이나 멘탈 관리에 대해 많이 묻는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먼저 다가가 조언하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고효준은 울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한화 이글스 전설' 송진우(60)를 넘어 1군과 2군 합쳐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새롭게 쓴 것이다. 이제 고효준은 1군에서의 최고령 기록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울산 웨일즈 관계자에 따르면 퓨처스리그 개막일 기준 2달이 지나면 KBO 리그 1군 소속 구단이 울산 선수들의 영입이 가능하다. 규약상 한 시즌 동안 울산에서 KBO 리그로 이적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5명이다. 퓨처스리그가 3월 20일에 개막을 했기에 5월 20일부터 타 구단 이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고효준은 해당 규약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진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지금 당장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상태다. 영입 가능 시기 제한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내일이라도 당장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1군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계약을 맺을 당시 1군 구단의 오퍼가 있다면 울산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효준은 "핸드폰은 언제나 켜져 있다. 모르는 번호도 잘 받으니 언제든 연락 달라"며 적극 어필했다.
단순히 의욕만 앞선 것이 아니다. 고효준은 객관적인 지표를 근거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최근 트랙맨 데이터 기준으로 최고 구속이 시속 147~148km가 나오고 있다. 평균 구속도 145~146km를 유지 중이다. 전광판에 찍히는 속도보다 실제 구속이 2~3km 정도 더 빠르다. 1군 투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수치"라고 자신했다.
실제 고효준은 퓨처스리그에서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서 1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27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홈 경기에서도 1⅓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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