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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눈물… :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왼쪽 사진)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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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눈물… :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왼쪽 사진)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분 결승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오른쪽)는 경기 종료 후 은메달을 목에 걸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 AP 연합뉴스

무적함대가 돌아왔다. 스페인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탈환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초로 정규시간 90분 동안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소화한 끝에 1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눌렀다.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우승상금 5000만 달러(약 746억 원)를 챙겼다. 스페인은 곧 발표될 7월 FIFA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스페인의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왕좌까지 되찾았다.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패를 차지한 스페인은 제2의 전성기를 달성했다. 스페인은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전후로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정상급 국가로 거듭났다. 스페인은 A매치 최근 38경기에서 29승 9무를 남기며 유럽과 남미 국가 가운데 최다 무패 행진을 달성했다. 앞서 이탈리아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7경기(28승 9무) 연속 무패 기록을 작성했다. 스페인은 또 이번 대회에서 8경기 동안 실점을 1골로 막으며 월드컵 역대 우승팀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19득점(경기당 평균 2.71골)을 남기며 최다 득점 3위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조직력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은 물론 후반전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 후반 12분에서야 첫 슈팅을 남긴 아르헨티나는 총 2개의 슈팅과 0개의 유효슈팅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르헨티나의 부진에는 리오넬 메시의 침묵이 있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활동량이 적어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찬스를 잡아 골을 넣었으나 이날에는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에 완벽하게 막혔다. 메시는 킥오프 후 15분 동안 단 한 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킥오프 때 건드린 것이 전부였다. 메시는 이날 연장 후반 12분에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얼굴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 ‘라스트 댄스’였던 메시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를 몰아쳤고, 스페인의 압박에 아르헨티나는 자멸했다. 연장전 돌입이 임박한 후반 48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페르난데스는 공을 걷어내던 스페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에게 거친 태클을 한 탓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스페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연장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니코 윌리엄스가 박스 왼쪽에서 헤더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린 65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선수들의 단합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의 팀이자, 가족의 본보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함께이기에 더 강하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토레스는 “모든 결승전은 어렵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우리만의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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